Chapter 11: 나의 활동을 AI 외장 메모리로 — Obsidian × LLM 양방향 흐름
11.1 AI 시대의 연구란 무엇인가
포스트 #7 "Brain Augmentation" [12]은 이렇게 시작한다: "AI 시대의 연구는 '내가 더 많이 아는 것'이 아니라 'AI scientist가 자가발전의 지식 창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'이다."
이것이 이 챕터의 출발점이다. 외장 메모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편의 기능이 아니다. AI와 함께 연구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.
그 환경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 챕터에서 다룬다.
11.2 Vault 구조 — 실전
10장의 세 레이어를 실제 폴더 구조로 만들면:
vault/
├── raw/ # L1: 원본 자료
│ ├── papers/ # 논문 PDF, arXiv 링크
│ ├── daily-notes/ # 일일 메모
│ ├── meeting-notes/ # 미팅 기록
│ └── ideas/ # 아이디어 스크랩
│
├── wiki/ # L2: LLM이 관리하는 지식베이스
│ ├── people/ # 연구자, 동료
│ ├── papers/ # 논문 요약 + 메모
│ ├── projects/ # 프로젝트별 현황
│ ├── concepts/ # 기술 개념
│ └── moc/ # Map of Contents
│
├── CLAUDE.md # L3: Vault 구조 설명 (Claude용)
└── AGENTS.md # L3: Vault 구조 설명 (Codex용)
최근 LLM Wiki 가이드들이 실제 운영에서 추가하는 디렉토리는 inbox/와 logs/다 [6]. inbox/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URL, PDF, transcript가 잠시 머무는 곳이고, logs/는 ingest/query/lint가 언제 무엇을 바꿨는지 남기는 곳이다. 이 둘을 두면 LLM에게 "아무 파일이나 읽고 아무 데나 쓰라"고 하지 않아도 된다. 작업은 항상 inbox/에서 시작하고, 결과는 wiki/에 들어가며, 변경 이유는 logs/에 남는다.
S8의 운영 사례에서 하나 더 살아남은 폴더는 decisions/다 [12]. Claude Code에서 Codex로 넘어갈 때 실제로 잃기 쉬운 것은 원문 자료가 아니라 "왜 이 결정을 했는가"다. decisions/는 HANDOFF.md, TASKS.md, experiment-log.md와 같은 계열의 파일이다. 에이전트가 다음 작업을 이어받을 때 필요한 것은 모든 대화가 아니라, 최근 결정·대안·기각 이유·검증 결과다.
CLAUDE.md 예시 (L3):
# My Research Vault
This vault contains my research knowledge organized in three layers.
## Structure
- raw/papers/: Paper PDFs and arXiv links. READ ONLY.
- raw/daily-notes/: Daily notes from <TODAY_DATE>. READ ONLY.
- wiki/papers/: Paper summaries with my annotations. YOU CAN EDIT.
- wiki/concepts/: Technical concept pages. YOU CAN EDIT.
- wiki/moc/: Map of Contents pages. YOU CAN EDIT.
## Operations
When I say "ingest [paper]": read raw/papers/[paper], create/update wiki/papers/[paper].md
When I say "what do I know about [X]": search wiki/ for relevant pages and summarize.
When I ask a research question: search wiki/ AND raw/, synthesize an answer.
11.3 백링크와 태그 — LLM의 인덱스
Obsidian의 백링크([[링크]])와 태그(#태그)는 마크다운 파일 간 관계를 표현한다. LLM에게 이것은 인덱스다 [7].
백링크 활용법:
# Soft Robotic Hand Papers
Related: [[Gelsight Sensor]] [[Tactile Sensing]] [[Dexterous Manipulation]]
## Key Papers
- [[Tactile Sensing Survey]] — Tactile Sensing Overview...
- [[Dexterous Manipulation Paper]] — Dexterous Grasping with Force Feedback...
LLM이 "soft robotic hand와 관련된 논문 목록"을 요청받으면 [[Soft Robotic Hand Papers]] 페이지의 백링크를 따라 관련 페이지를 찾는다.
태그 활용법: 일관된 태그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LLM이 필터링 기준으로 사용한다. 예: #reviewed, #keystone, #todo-summarize.
태그는 많이 만들수록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. LLM Wiki에서는 태그가 검색 UI이면서 agent instruction이 된다. 따라서 #todo, #draft, #reviewed, #keystone, #conflict처럼 상태가 분명한 소수의 태그가 더 낫다. #interesting, #important, #misc처럼 판단 기준이 흐린 태그는 시간이 지나면 거의 쓸모가 없어진다.
4개월 운영 관찰도 같은 결론이다 [12]. 오래 살아남는 태그는 #todo-summarize, #contradicts-X, #followup-experiment, #reviewed처럼 다음 행동을 정하는 태그다. 사라지는 태그는 #interesting, #important, #misc처럼 감정만 남기고 workflow를 바꾸지 않는 태그다. LLM에게 좋은 태그는 "검색어"가 아니라 "다음 동작의 힌트"다.
11.4 LLM에게 묻는 방법
세 가지 질문 패턴이 효과적이다 [4]:
패턴 1: 검색형
"내가 2026년에 읽은 tactile sensing 논문 목록을 보여줘"
→ wiki/papers/ 검색, 날짜 필터 적용
패턴 2: 종합형
"최근 6개월의 daily notes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주제를 3가지로 요약해줘"
→ raw/daily-notes/ 전체 읽고 패턴 추출
패턴 3: 연결형
"VLA(Vision-Language-Action model)와 tactile sensing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? wiki에서 찾아봐"
→ wiki/concepts/VLA.md + wiki/concepts/TactileSensing.md 읽고 교차점 분석
2026년 4월 이후의 구현 글들이 추가로 강조하는 네 번째 패턴은 정리형이다 [10].
패턴 4: 정리형
"지난주 ingest에서 생긴 새 페이지 중 출처 링크가 없거나, 같은 개념을 중복 설명하는 페이지를 찾아줘"
→ wiki/와 logs/를 함께 읽고 깨진 링크, 중복 페이지, 출처 없는 주장, 오래된 요약을 정리
11.5 반론: 그래도 직접 써야 한다
포스트 [12]는 외장 메모리 시스템의 역균형을 제시한다: "AI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면, 생각이 외부화되는 것이 아니라 증발한다.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은 이해의 확인이다 — LLM 요약을 읽는 것과 같지 않다."
이것은 타당하다. 외장 메모리 시스템의 목표는 자신의 생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하는 것이다. 균형을 찾는 방법:
- LLM은 수집, 연결, 정리를 한다
- 사람은 판단, 해석,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
- 일일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직접 쓰는 습관을 유지한다
- 중요한 claim에는 사람이 승인한 source link를 남긴다
- LLM이 만든 wiki page는 곧바로 믿지 않고 diff와 출처를 확인한다
- 요약은 LLM에게 맡겨도 되지만 decision은 사람이 쓴다
- LLM은 alternative를 넓히고, 사람은 선택과 포기의 이유를 남긴다
Maker[5]의 4개월 사용 보고: "LLM이 연결을 찾아주지만, 그 연결이 의미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나다."
11.6 양방향 흐름
외장 메모리 시스템의 핵심은 양방향 흐름이다:
사람 → LLM (입력):
- 일일 노트 작성 (
raw/daily-notes/) - 논문 PDF 추가 (
raw/papers/) - 아이디어 스크랩 (
raw/ideas/) - 질문할 때 자신의 관점을 명시 ("내 연구 방향은 X이고, 이 맥락에서 Y에 대해 알고 싶다")
LLM → 사람 (출력):
- 요약과 종합 (
wiki/papers/업데이트) - 관련 논문 발견 (백링크 탐색)
- 패턴 식별 (daily notes 분석)
- 새로운 연결 제안
Um[12]이 제시하는 프레임: "AI는 레버리지다. 레버리지는 나의 역량을 증폭하지만, 기반이 없으면 아무것도 증폭하지 못한다."
포스트 #7의 결론 [12]: "이 공간은 단순한 홈페이지가 아니다. AI와 내가 함께 생각하는 공간이다. 그리고 더 나아가, AI scientist가 스스로 지식을 생성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다."
여기서 운영 원칙이 하나 나온다. 외장 메모리는 "잘 정리된 노트 앱"이 아니라 연구 루프의 상태 저장소다. 그래서 좋은 vault는 예쁜 graph view보다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. 지난번에 어떤 자료를 ingest했는가. 어떤 주장이 아직 출처가 약한가. 어떤 아이디어가 프로젝트로 승격됐는가. 어떤 실험이 실패했고 왜 폐기됐는가. 이 네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, 12장의 AI Scientist 루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.
S8에서 흡수할 수 있는 실전 체크리스트는 이렇다 [12].
- 첫 달 ingest 페이지의 상당수는 나중에 재작성될 수 있음을 정상 운영 비용으로 받아들인다.
concepts/,claims/,open-questions/,dead-ends/,logs/,decisions/는 오래 살아남는 구조다.- 큰 instruction file 하나보다 짧은 role-specific subagent/skill 파일이 wiki rot을 줄인다.
- 매주 같은 시간에 lint를 돌려 출처 없는 claim, 중복 페이지, 죽은 링크, 흐린 태그를 제거한다.
- 공개 가능한 지식, 비공개 raw, 그룹 공유 자료를 같은 폴더에 섞지 않는다.
참고문헌
- terryum, "Brain Augmentation," post #7, 2026-03-10. [Um, 2026]
- terryum, "새로운 레버리지," terryum-ai, 2026. [Um, 2026]
- terryum, "직접 쓰는 것의 가치," terryum-ai, 2026. [Um, 2026]
- Karpathy, Andrej, "LLM Wiki," gist, 2026. [Karpathy, 2026]
- Aimaker, "AI-powered second brain — 4-month report," 2026. [Maker, 2026]
- Starmorph, "LLM Wiki guide," 2026. [Starmorph, 2026]
- Okhlopkov, "Claude Code 4-month setup retrospective," 2026. [Okhlopkov, 2026]
- Bsukistory, "AI 자동화 관점 (Korean)," 2026. [Brunch, 2026]
- Anthropic, "Claude memory documentation," 2026. [Anthropic, 2026]
- WebEdge, "Karpathy's LLM Knowledge Base System: Full Breakdown of His CLAUDE.md Schema," 2026-04-11. [WebEdge, 2026]
- Cognition, "llm-wiki: the reference implementation of Karpathy's self-building AI memory pattern," 2026-04-16. [Cognition, 2026]
- Um, T. (terryum), "LLM Wiki에서 AI Scientist까지," survey #S8, 2026. [Um, 2026]